잡스엔 기사내용입니다.(자세한 내용은 링크통해 확인부탁드립니다.^^)

'3대째 내려온 원주 골목길 작은 기름집이 인터넷과 만나며 벌어진 일'


승표기름 홍성민 대표
원주서 3대째 전통 기름집 운영
온라인 마케팅으로 새로운 도전

홍성민(54) 승표기름 대표는 22년 전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기름집을 물려받았다. 홍 대표의 어머니가 외조부가 운영하던 ‘원주기름집’의 일을 돕다 ‘승표기름’을 열었으니 따지고 보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셈이다. 홍 대표는 오늘도 강원도 원주 단계동 골목길에 자리 잡은 작은 가게에서 전통 방식으로 기름을 짜고 있다. 홍 대표는 백년소공인(오랜 기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는 우수 소상공인 등을 발굴·선정하는 제도로 15년 이상 된 사업체가 대상)에 도전할 만큼 가업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그러나 오프라인 기반의 작은 가게가 대형마트나 여러 유통 채널 사이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섰다. 온라인으로 50년 가업을 알리는 홍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승표기름 홍성민 대표. /본인 제공
-20년 넘게 가업을 잇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승표기름은 어떤 가게인가요?

“승표기름은 강원도 원주 평원동에서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5평 규모의 기름집이었어요. 현재는 단계동으로 자리를 옮기고 10평 규모로 확장해 영업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성실과 정직을 모토로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 방식으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승표기름의 시작은 사실 외조부께서 운영하신 원주기름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머니께서 외조부를 도와 여러 일을 도우셨고 이후 아버지와 함께 승표기름을 운영하셨습니다. 1989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어머니 혼자서 기름집을 운영하시다 보니 어려움이 많으셨어요. 자연스레 제가 일을 도왔고 가업을 이어받은 지도 20년이 넘었습니다.”

승표기름의 대표 제품인 참기름과 들기름. /본인 제공
-승표기름만의 제조 방식, 비법이 있다면.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알려준 방식 그대로 참기름과 들기름, 생들기름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그때의 맛과 차이가 나지 않아요. 참기름은 국내산 좋은 참깨를 깨끗이 씻은  후에 고온이 아닌 적당한 온도에서 착유합니다. 세척한 깨를 가능한 한 많이 볶지 않는 게 포인트입니다. 깨를 많이 볶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이 생길 수 있어요.

들기름은 원주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들깨만을 선별해 옛날 방식으로 착유해요. 들깨의 수분만 날려서 그대로 기름을 짠 생들기름이에요. 전통 방식으로 들기름을 만들면 달걀  프라이를 할 때 거품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또한, 천연 토코페롤 성분이 더 많이 함유돼 건강에도 좋아요.

원주에만 기름집이 100개 정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기름을 한번 맛본 고객들은 단골이 되는 건 물론 다른 기름집 기름은 먹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착유 작업 중인 홍성민 대표. /본인 제공
-백년소공인에도 도전하고 계시다고요.

“제가 승표기름을 운영한 지도 어느덧 20년이 넘었습니다.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세월까지 합치면 50년이나 됐고요. 저는 항상 제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서 기름을 짜고 있고 제 나름의 긍지와 가업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습니다. 승표기름이 백년소공인으로 인정받아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가게를 더 알리려면 온라인 마케팅이 효과적일 텐데요.

“오프라인 기반으로 장사를 하는 작은 가게이다 보니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통 채널에 밀려 어려움이 많습니다. 저도 온라인으로 뭘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방법도 잘 모르겠고 어려움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컨설팅을 의뢰했어요.

지난해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의 기본적인 이론과 가이드, SNS 계정을 세팅 등의 조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온라인으로 가게와 상품을 홍보하고 운영하는 건 더욱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실제적인 조언과 채널 운영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던 차에 올해 또 한 번 컨설팅을 신청했고 직접 원주에 오신 경영 컨설턴트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승표기름 블로그 화면(왼쪽)과 스마트스토어 상세 페이지. 네이버블로그·스마트스토어 캡처

-어떤 컨설팅을 받았나요?

“승표기름을 온라인으로 더 많이 알리기 위한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온라인 마케팅 방법들을 체득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에서 승표기름을 알릴 수 있는 전략적 키워드를 도출하고 활용하는 법을 배웠어요.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상위 노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를 높였고 조금씩 포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형 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 구축, 스마트스토어 코칭까지 받을 수 있었어요. 제품 사진도 잘 찍어서 상세페이지를 구성했습니다. 누가 봐도 한눈에 보기 좋고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어요.

온라인 마케팅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알기 전과 그 이후로 나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혼자서 뭔가 해보려고 고민하고 끙끙거리기만 하고 앞으로 나가질 못했는데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가 생기고 든든한 우군이 생긴 느낌이었어요. 온라인을 통해 어떻게 마케팅하고 사업을 펼치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돼 기쁩니다."

승표기름의 컨설팅을 맡은 박진영 경영 컨설턴트. /본인 제공
-매출 변화 등 달라진 게 있다면.

“지난 추석에만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월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어요. 가정용 참기름, 들기름, 생들기름 말고도 선물용 제품 매출도 늘었습니다. 명절이나 돌잔치, 결혼식 선물로 많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으로 더 많은 변화가 생길 텐데요.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우리 가게가 대를 이어 꾸준히 원주 나아가 전국의 많은 고객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매출도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그러기 위해서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온라인 마케팅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명절 선물이나 결혼 답례품처럼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을 브랜드화하려고 해요. 대한민국 최고의 기름집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승표기름이 되겠습니다.”

글 jobsN 강정미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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